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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호흡기질환, 흡입제로 순응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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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2,646회 작성일 2021.04.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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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장 김창근 교수

[청년의사 신문 이정수]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호흡기질환에 흔히 사용되는 진해거담제, 하지만 일반의약품부터 전문의약품 등의 분류는 물론 경구제, 주사제, 흡입제 등 제형도 다양하다. 이는 임상의가 환자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약제의 폭이 넓으면서도, 한편으론 적절한 약제 선택의 기로에 서는 일도 많음을 의미한다. 특히 소아의 경우엔 복약 순응도까지 고려해야 하기에 진해거담제 처방은 한층 더 복잡해진다. 이에 인제대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장 김창근 교수(사진)를 만나 진해거담제 선택 시 고려하는 부분과 소아 환자에게 적절한 약제는 무엇인지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다.

Q. 호흡기 질환에 진해거담제를 써야하는 이유는.

진해거담제는 폐렴을 비롯해 급만성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기관지천식 등 하부기도질환이 있을 때 주로 사용하게 된다. 감염이나 알레르기에 의해서 하부기도질환을 겪게 되면 염증이 발생하는데, 염증이 발생하면 환자의 체내에 진해와 담이 생기기 때문에 염증 치료를 위해서는 이를 제거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담의 점성을 낮추고 기도에 있는 섬모 운동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진해거담제를 사용하게 된다.

Q. 진해거담제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것은.

진해거담제에는 몇 종류가 있다. 뮤코미스트, 뮤테란 등의 점액용해제와 생약제제인 용각산이나 암브록솔제제인 뮤코펙트 등의 섬모운동증강제가 소위 1세대 치료제에 속한다. 또 점액분비감소제로 개발된 치료제도 있는데, 상황에 맞게 선별해서 사용하는 편이다. 조금 더 얘기하자면, 진해거담제 선택은 시기마다 트렌드가 있다고 본다. 과거에는 섬모운동증강제를 사용했다면, 최근에는 점액용해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또 점액용해제로 개발된 각 제품들의 성상이나 제형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치료제 선택은 약제의 부작용이나 편의성, 순응도 여부를 고려해서 선택하게 된다.

이 중 최근 사용되고 있는 흡입용 진해거담제는 실용성과 부작용 측면에서 효율적인 치료제로 조명되고 있는 것 같다. 표적장기인 기도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빠른 약효를 기대할 수 있고, 전신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흡입용 치료제의 특징이다. 또 소아나 어린 연령의 환자에게도 순응도를 비롯해 제형, 효과발현시간, 성분 등을 고려했을 때 주사제보다는 흡입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도 약제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약제를 병용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약제들의 기전이 겹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환자의 약물 순응도가 우수한 약을 선택하게 돼있다.

Q. 흡입용 진해거담제는 냄새가 나는 단점이 있는데.

그렇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흡입용 진해거담제 제품의 경우 사용할 때 특유의 냄새가 조금 나는 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생리식염수를 혼합해서 사용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흡입용 스테로이드 제제나 흡입용 기관지확장제를 해당 제제와 섞어서 사용하는데, 이 경우 약물의 냄새가 중화돼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냄새의 강도가 약해진다. 또한 흡입 시 마스크 대신 마우스 피스를 사용하면 냄새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고, 계속 사용하다보면 환자들이 냄새에 익숙해지기도 한다.

Q. 흡입용 진해거담제를 흡입용 스테로이드나 기관지확장제와 병용할 경우 우려는 없나.

기관지 천식이 있거나 아토피 소인이 있는 환자들은 흡입용 스테로이드나 흡입용 기관지확장제를 평소에 많이 사용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이 환자들은 흡입용 진해거담제를 처방받을 경우 어차피 흡입용 치료제를 사용해야 되니까 ‘섞어서 사용하면 어떠냐’는 문의를 많이 하는 편이다. 혼합해서 사용할 경우 약물이 화학적으로 변한다던가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다국적제약사에서 흡입용 스테로이드 또는 흡입용 기관지확장제에 흡입용 진해거담제를 혼합해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PH나 성상이 변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개인적으로 그 문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각각의 약물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혼합해서 사용할 경우 환자가 덜 번거롭게 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흡입용 진해거담제와 혼합해서 사용하게 되면 흡입용 스테로이드의 항염증 작용과 함께 진해거담제의 거담작용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염증 제거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가 있다. 흡입용 기관지확장제와 함께 쓰는 경우에도 기관지가 확장되면서 거담작용이 더 깊이까지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효과 발현에 있어서 용이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있다.

Q. 흡입제이니만큼, 흡입력이 요구되지 않나.

흡입기인 ‘네블라이저’(Nebulizer)는 정상호흡만으로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보통 흡입치료의 단점은 약물이 기관지로 안들어가고 침착이 되는 것이 문제인데, 그것을 고려해서 약 용량이 나와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 텐트식 분무기는 감염 문제가 있어 사용을 안 하고 있다.

Q. 흡입제인 뮤코미스트의 경우 일반의약품인데, 오남용 사례는 없는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는 돼있지만, 보통 병원 처방을 통해 사용하는 약제이기 때문에 오남용의 문제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본다. 현재까지 문제가 된 경우는 없지만, 기도가 예민한 아이들의 경우 주의를 요할 수도 있다. 다만 얼마 전, 액체 형태의 약제를 경구로 복용한 사례가 있었다고 들었다. 물론 복용을 한다 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물약이 아니라는 복약지도를 통해 경구로 복용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Q. 아세틸시스테인이 함유된 진해거담제가 항생제 효과를 떨어뜨릴 우려는.

보통 호흡기질환 환자에게 진해거담제 처방 시에 세균감염이 의심됐다면 항생제가 추가로 처방이 되고 비염증상이 있다면 항히스타민 제제를 같이 처방을 한다. 여기서 아세틸시스테인이 함유된 경구제나 주사제의 경우 체내 대사과정에서 항생제와 약물상호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반면 흡입제의 경우 기도로만 전달되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 ‘세포독심’(Cefpodoxime) 성분의 3세대 항생제와 병합했을 때에도 유의한 영향이 없는 것이 확인됐다. 임상 경험에 비춰볼 때, 항생제와 흡입용 진해거담제를 함께 사용했을 때에는 항생제의 효과가 떨어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역시 흡입제만의 장점이다.

Q. 그렇지만 현재까지는 경구제의 처방 비중이 높은데.

과거만 해도 흡입용 치료제에 대한 국내 인식은 부정적이었다. 특히 흡입용 진해거담제의 경우 과거에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경구제와 주사제에 익숙한 국내 인식에 밀려 주요 치료제로 사용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호흡기질환을 위한 흡입용 치료제들이 개발돼 국내에서 판매되고 사회적으로 보편화되면서 흡입용 치료제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 부모들의 인식이 바뀌었다. 아직까지 흡입용 진해거담제를 생소하게 여기는 의료진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회적으로는 이제 막 흡입제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흡입용 제제를 처방하기 위해서 설득 과정이 필요했는데, 요즘에는 흡입용 치료제를 선호하는 현상도 보이는 등 처방이 쉬워진 편이다. 실제로도 최근 들어 흡입용 진해거담제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앞으로도 흡입용 진해거담제의 비중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 특히 환절기에 호흡기질환을 겪는 소아 환자 중 기관지천식이나 아토피가 있는 경우에는 흡입용 치료제를 많이 쓰는 편이다. 흡입용 진해거담제를 같이 쓰는 것이 환자들에게 익숙해져있기 때문이다. 실제 병동에 입원한 환자들을 보면 순응도가 좋다.

다만 현재 개인적으로는 학동기 연령에 접어들기 전인 영유아까지만 흡입용 진해거담제와 흡입용 스테로이드, 흡입용 기관지확장제를 처방하는 편이다. 환자가 학동기 연령으로 접어들면 외부활동이 늘어나기 때문에 네블라이저가 필요한 흡입용 진해거담제보다는 경구제를 처방하게 된다.

Q. 진해거담제 중에는 합성화학물제제와 생약제제가 있다. 선호하는 것과 이유는.

생약제제는 경험을 통해 안전하면서도 부수적인 효과들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된 자료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근거중심의 치료가 요구되고 있는 추세에서는 기전이나 임상적 연구 데이터가 확실한 치료제가 선호되고 있다. 최근 생약제제들을 두고 효과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보면, 환자들이 효과를 느꼈다고 하더라도 과학적 근거가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생약제제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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